[여랑야랑]“캄보디아에 갔습니다” / 유인태가 ‘들은’ 이야기 / ‘여당만’ 만찬

2022-11-25 854



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누가 캄보디아에 갔습니까?

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주장한 건데요.

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'사진 조명'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했죠.

이런 상황에서 오늘 아침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.

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오늘,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
"저희가 지금 안 그래도 한 분이 가셔서, 캄보디아 현지에 갔습니다. 아동의 주거환경도 보고."

(Q. 김건희 여사가 안은 그 아동 만나러 가셨다는 거예요?)

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오늘,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
"네. 알고 싶어서 요청했습니다. 여러 가지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했는데 안 알려줍니다."

Q. 주거 환경을 왜 확인하려고 하죠? 집에 조명이 있는지 보러 간 걸까요?

글쎄요. 장 의원은 "캄보디아 대사관이 주소를 안 알려주는 게 이해가 안 된다"며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.

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오늘,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
"하다못해 제가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. 구호 물품이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건데 거주지를 알려주고 있지 않아서."

국민의힘은 "소름이 끼친다"며 "이는 약자를 전형적으로 낮추어 보고 무시하는 발언"이라고 분노했습니다.

사실 김 여사의 방문은 심장질환을 앓는 환아를 격려하기 위해서였지 가난함을 돌보기 위해서는 아니었죠.

Q. 정작 캄보디아 정부는 김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는데,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요?

네,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이 "지나친 정치 이슈화"라며 "김건희 여사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"고 밝혔는데요.

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"캄보디아 정부도 감사의 뜻을 전한 마당에 이게 무슨 나라 망신"이냐며 장 의원에게 "조명 찾으러 사람 보낼 시간에 윤지오 씨나 찾으러 다니라"고 쏘아붙였습니다

Q. 그럼 장 의원은 조명 찾으러 서울에서 사람을 캄보디아까지 보냈다는 건가요?

저희가 취재를 해보니, 한국에서 보낸 게 아니라 캄보디아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로 부탁했다고 합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"들었어요" 뭘 들었다는 걸까요?

네. 어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전한 말부터 들어보시죠.

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들었다는 겁니다.

[유인태 / 전 국회 사무총장(어제, CBS '김현정의 뉴스쇼')]
"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거 아니에요.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거예요. 인간 자체가 싫은데,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."

대통령실은 오늘 "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"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

Q. 그럼 유 전 사무총장이 거짓말을 한 건가요?

유 전 사무총장에게 직접 물어봤더니, "내가 없는 얘기를 했겠냐"면서 "거긴(대통령실) 맨날 거짓말만 하는 곳인데 그 말을 했다고 하겠냐"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.

대통령을 두고 '전언'이라며 여러 말들이 흘러나오자 이제 대통령실도 적극 해명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.

Q. 주제 하나 더 볼게요. '여당만 만찬' 지금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만나고 있죠?

네. 조금 전 6시 30분쯤부터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함께 저녁 식사 중인데요.

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,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만 참석했습니다.

Q. 비대위와의 상견례라고요?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.

어제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정부 예산안 처리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텐데요.

국정조사 대상에 대통령실이 일부 포함되면서 여당 내부에서 논란도 있었죠. 

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(오늘)]
"고육지책으로 합의한 것이지 우리가 이 방법이 좋아서 합의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. 정부와 소통 잘하고 있습니다."

Q. 그런데, 예산안이나 국정조사나 야당 협조도 필요할 텐데요. 야당은 볼 생각이 없나요?

야당은 줄곧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구해왔는데요.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지난달 28일)]
"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다시 한 번 촉구 드립니다."

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(지난 21일)]
"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 대통령이 주는 선물인 양 거론하는, 후진적 인식이 더 놀랍습니다."

[박성준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(어제)]
"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은 하는 것입니까?"

여당에선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.

[하태경 / 국민의힘 의원(오늘, BBS '전영신의 아침저널')]
"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으로 있는 한 영수회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.  이재명 대표는 피의자입니다 형사 피의자와 정치적 협상을 한다? 이거는 굉장히 부적절하고요."

Q. 이재명 대표 아니라도 박홍근 원내대표. 원내 지도부는 만날 수 있잖아요?

"민생 앞엔 여야 없다" "대화의 문은 열려있다"는 게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지만 야당과의 회동은 기약이 없죠.

취임 직후부터 강조한 '협치'라는 말이 무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. (협치어디)

Q. 어쨌든 국정 책임자는 대통령이니까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배영진PD
그래픽: 김민수 디자이너


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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